이른바 '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 회사들의 주가가 대부분 급락했다.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실상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윤 전 총장 테마주도 들썩였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윤 전 총장이 오후 1시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로 알려지면서 오전까지 윤 전 총장 테마주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일부 회사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밝힌 뒤 윤 전 총장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며 낙폭을 키웠다. 재료가 소멸되자 매도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 주가는 전날보다 12.95%(345원) 하락한 2320원에 장을 마쳤다.
동양 임원들이 윤 전 총장과 서울대 동문이거나 법무법인 태평양 근무 등을 통해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혔다.
NE능률 주가는 11.99%(3200원) 밀린 2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덕성(-9.67%), 서연(-6.46%), 서연탑메탈(-6.76%)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이 기업들은 대표이사, 사외이사 등 회사 관계자가 윤 전 총장과 학연·지연 등으로 연관돼있다는 이유로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 윌비스(-3.51%), 자연과환경(-3.14%) 등 윤 전 총장의 정책 테마주로 분류되는 회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테마주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 실적과 무관한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