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씨 등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만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로 대한민국이 강한 나라가 됐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보훈가족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하는 행사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루고 있는 오늘의 우리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며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라며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품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전쟁과 전후 복구에 피와 땀을 흘려준 나라들과 나란히 인류 공동의 과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들과 지지와 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들의 예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주기 바란다”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 지원과 실질 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가겠다”며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도 책임진다는 정신을 가지겠다”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국가유공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까지 전몰 순직군경과 재일학도의용군,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대상을 확대해 모두 22만2천여 분에게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 드릴 예정”이라며 “명패 달아드리기와 함께 국가유공자들의 삶을 발굴해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참석한 서해수호용사 유가족들에게는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 행사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수호용사 유가족, 모범국가보훈대상 수상자, 국가보훈처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국빈급 의전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예우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를 이용해 점심식사 참석자 집결지인 전쟁기념관에서 청와대 영빈관까지 이동했다. 청와대는 신호기 개방, 경호처·경찰 에스코트 등 국빈급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