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록타이트’와 세제 ‘퍼실’로 유명한 글로벌기업 헨켈이 한국법인인 헨켈코리아 사장에 한국 출신인 스티브 김을 임명했다.

헨켈코리아는 스티븐 김(한국이름 김유석)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사장은 헨켈코리아가 1989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최초로 임명된 한국 출신 사장이다.

  헨켈코리아, 첫 한국 출신 사장 스티브 김 선임  
▲ 스티븐 김 헨켈코리아 신임 사장.
김 사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11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코넬대학교에서 공학학사와 석사를 취득했고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마케팅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 사장은 IBM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OCI, 셀라니즈 등에서 주요 임원을 거쳤다.

김 사장은 2014년 7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헨켈 본사에 부사장으로 입사했고 지난해 9월부터 한국법인에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총괄을 맡아왔다.

헨켈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생활산업용품 기업으로 1876년 독일의 프리츠 헨켈(Fritz Henkel)이 만든 회사다. 쌍둥이 칼로 유명한 헹켈(Henckel)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다른 기업이다.

헨켈은 1907년 세계 최초로 세탁전용 세제인 ‘퍼실(Persil)’을 개발하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헨켈은 현재 전 세계 125개국에 진출해 5만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헨켈은 접착제와 세제 등의 홈케어, 뷰티케어 등 3개의 사업부문을 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접착제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헨켈은 독일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고 2014년 기준으로 매출 20조 원, 영업이익 3조 원을 냈다.

한국에서는 ‘김남주의 명품세제’로 유명세를 타며 세제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다. 살충제 홈키파와 홈매트도 헨켈이 보유한 브랜드다.

헨켈은 1989년 한국에 지분 100%의 법인 ‘헨켈코리아’를 세우며 진출했다.

헨켈코리아는 현재 산업용품을 보유한 헨켈 테크놀러지스 코리아와 생활용품을 생산 판매하는 헨켈 홈케어 코리아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 마포 본사에 7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