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추경 규모 30조 넘을 것,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검토 안 해”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놓고 30조 원 초반을 넘을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로부터 추경 규모가 30~35조 원 수준이냐는 질문을 받고 “30조 원 초반을 넘을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세금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들어오고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다보니 법인세나 자산시장 세금 등을 포함해 올해 초과 세수가 예상된다”며 “초과 세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시장에 긴축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 회복을 위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추경의 쓰임새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국민에게 지원금으로 주는 것, 소상공인의 피해를 두텁게 지원하는 것, 소비를 진작할 수 있도록 소비 장려금을 주는 것, 세 가지 갈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안은 7월 초에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초과 세수를 채무에 상환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번에는 초과 세수를 내년으로 넘기는 것보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홍 부총리는 추 의원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지원금 정책에 관한 태도를 분명히 해 달라고 하자 “정부는 모든 국민 재난지원금을 생각하지 않고 있고 다만 여당과 협의 과정에서 피해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 채무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을 놓고 “재정적자를 걱정하지만 정부도 그런 측면에서 이번 추경은 추가 적자 국채 발행 없이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