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미국 증권사가 바라봤다.
야후파이낸스는 23일 증권사 웰스파고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폭락하면서 테슬라 주가에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7천억 원) 규모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힌 2월8일 이래로 주가가 27% 가까이 떨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세는 약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파고는 테슬라 기업규모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 변동이 기업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계속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비트코인의 환경적 악영향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테슬라가 이를 이유로 비트코인을 매도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모두 매도하기 전까지 가상화폐 시세 변동에 따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P모건 등 증권사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당분간 시세가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웰스파고는 “비트코인 시세는 전 세계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테슬라 주가에도 자연히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