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가상화폐(코인) 24종을 상장폐지한다.
한 번에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는 업비트 사상 최대 규모다.
업비트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24종 가상화폐의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를 공지했다. 이 가상화폐들은 28일 낮 12시에 최종 상장폐지된다.
앞서 11일 업비트는 가상화폐 5종의 원화마켓페어 제거와 함께 총 25종 가상화폐의 거래 유의종목 지정을 공지했다.
원화마켓페어 제거란 원화 거래를 정지한다는 것으로, 모든 마켓에서 거래가 끝나는 상장폐지와는 다른 개념이다.
업비트는 유의종목 지정 후 일주일 동안 세부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결정하는데 25종 가상화폐 가운데 베이직을 제외한 나머지 24종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업비트는 "픽셀과 피카는 투자자에게 공개되지 않은 유통 및 시장 매도 등이 확인됐다"며 "소명 과정을 진행했으나 업비트의 강화한 판단 기준에 따라 해당 행위는 회복될 수 없는 치명적 문제로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에프토큰, 뉴클리어스비전, 플리안,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 아라곤 등은 소명 요청을 했지만 별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가상화폐 16종은 '업비트의 거래지원 기준에 미달'에 따라 폐지된다.
업비트는 베이직의 유의종목 지정 유지를 두고는 "베이직팀의 소명을 바탕으로 법률적 검토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된 가상화폐 중 원화마켓에 상장된 엔도르가 27.36%(종가 대비) 하락하는 등 대체로 10% 넘게 하락했다.
반면 이그니스는 30%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18일 상장폐지가 결정된 24개 가상화폐는 코모도, 애드엑스, 엘비알와이크레딧, 이그니스, 디마켓, 아인스타이늄, 트웰브쉽스, 람다, 엔도르, 픽셀, 피카, 레드코인, 링엑스, 바이트토큰, 아이텀, 시스코인, 엔엑스티, 비에프토큰, 뉴클리어스비전, 퓨전, 플리안,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 프로피, 아라곤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