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3주 연속 강해졌다.

다만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는 지난주보다 한풀 꺾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 3주째 강해져, 서울은 조금 꺾여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일 조사 기준 6월 2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3으로 한주 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시장은 재건축 및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줄었으나 가격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매수심리도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최근 아파트값 강세가 뚜렷한 노원구가 포함된 동북권이 0.6포인트 올라 106.9를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110.9, 서남권은 106.7, 도심권은 106.8로 각각 1.7포인트, 0.9포인트, 0.6포인트 내렸다. 서북권은 103.3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3.5로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3주 연속 상승해 2020년 6월 첫째 주 이후 55주 연속 기준선(100)을 넘고 있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는 117.3으로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상승했고 인천은 114.0으로 1.5포인트 올랐다.

경기도는 작년 5월 둘째 주 이후 줄곧 기준선을 웃돌며 최근 3주 연속 지수가 상승했고, 인천은 작년 10월 첫째 주 이후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9.7로 1.5포인트 상승하며 4주 연속 올랐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남권의 전세수급지수는 1.7포인트 상승한 112.8로 조사되면서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상승폭을 보였다.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등 영향으로 전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동북권은 113.9로 1.6포인트 올라 전세수급지수가 가장 높았고 동남권(112.8), 서북권(110.0), 서남권(104.8), 도심권(102.7) 등도 모두 기준선을 넘겼다.

경기는 112.6으로 0.6포인트, 인천은  110.5로 1.0포인트, 수도권은 111.4로 0.9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