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1-06-17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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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종합부동산금융회사로 변신을 꾀하는 교보자산신탁에 1500억 원을 지원한다.
교보생명은 100% 자회사 교보자산신탁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전경.
앞서 15일 교보생명은 이사회를 열어 교보자산신탁의 유상증자안을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교보자산신탁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계회사들과 대체투자사업 발굴 및 연계영업 강화 등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결정됐다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부동산신탁업은 토지주의 소유권을 신탁사로 이전해 해당 토지를 개발∙관리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신탁회사가 사업비를 대거나 준공을 책임지는 등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형 신탁사업과 부동산의 담보가치를 보전해주거나 분양사업을 지원하는 관리형 신탁사업으로 나뉜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교보자산신탁의 자기자본은 3천억 원 규모로 확대돼 업계 10위에서 7위로 올라서게 된다.
교보자산신탁이 담보신탁뿐 아니라 개발형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중상위권 신탁사로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교보생명은 기대하고 있다.
교보자산신탁은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50%의 지분을 들고 공동으로 경영해오다 2019년 7월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조혁종 교보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중대형 개발형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업 수주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개발형 사업 확대는 물론 리츠 등 비신탁분야 활성화를 통해 종합부동산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