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지지대 없는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공법 개발

▲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 공법(BSCW) 설명 그림자료.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최근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흙막이 시공공법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공법(BSCW)을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초로 연약지반에서 지지대 없이 자립식 흙막이를 시공할 수 있는 공법의 개발에 성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증서’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흙막이는 건설현장에서 기초 및 지하공사를 위해 굴착한 지반의 측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구조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공법은 굴착 측벽에 1차 흙막이벽(후열 주열벽)을 설치한 후 2차 흙막이벽 (전열 주열벽)을 박스 형태로 설치하고 각 흙막이벽 내부에 H 빔(강철)을 박아 연결 함으로써 연약지반의 수평방향 압력을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법은 지지대가 필요 없어 공간 활용성이 높고 지지물 설치, 해체 작업이 없어 공사비와 공기를 줄일 수 있다.

기존 흙막이 시공은 벽을 지탱하는 지지대를 설치하거나 앵카를 박아 흙막이 벽을 고착시키는 방법을 써왔다.

그러나 지지대 설치에 따른 공간손실이 많고 연약지반의 경우 앵카를 시공하여도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새로운 흙막이 공법의 개발이 필요했다.

포스코건설은 연면적 11만m2 규모의 송도 테크노파크 AT센터 공사 현장에서는 이 공법을 적용해 공사비 37%, 공사기간 30%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법은 송도 더샵 프라임뷰,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활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매립지 등 연약지반에 건설되는 건축물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이 공법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향후에도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상생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포스코건설이 2018년부터 대우조선해양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외에도 대안소일텍, 양우건설 등 우수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한 성과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