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는 보유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등 신사업을 추진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분할한 뒤 낮아진 기업가치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LG 목표주가 12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LG 주가는 10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는 최근 LG상사, LG하우시스, LGMMA, 실리콘웍스 등 기존 계열사를 인적 분할해 LX홀딩스를 설립했다.
분할 전 LG 시가총액은 21조8천억 원이었는데 분할 이후에는 LG와 LX홀딩스를 합쳐 시가총액 16억9천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LX홀딩스의 상장 자회사 지분 대비 할인율은 22%인 반면 LG의 할인율은 59%에 이른다”며 “자산가치 대비 과도한 수준이다”고 바라봤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LG화학의 할인(디스카운트) 우려가 LG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LG가 향후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G는 상장 지주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1조 원 이상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특별배당, 주주환원, 인수합병 등 다양한 형태의 현금 활용방안이 기대되는 만큼 저가 분할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LG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8조3805억 원, 영업이익 2조128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25.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