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재명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수술실 CCTV에 관해 유보입장을 밝혔다"며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기득권을 대변하는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곧장 “수술실 CCTV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에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받아친다면 이건 정치의 희화화”라며 반박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의 논박을 문제삼았다.
수술실 CCTV설치법안을 발의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대표의 논박하는 수준이 국회 본청 앞 해태상을 붙잡고 엉뚱한 소리 하는 정도”라며 “앞으로도 이런 식이라면 ‘이준석 태풍’은 실망을 넘어서 대표적 청년정치의 실패 사례로 남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금 더 생각을 가다듬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고민하면서 천천히 행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친문계인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왜 수술실 CCTV가 소극 진료를 유발하나. 정보의 비대칭을 교정하는 수술실 CCTV가 불공정한가”라며 “제1야당 대표면 본인 주장의 근거가 논파 당했을 땐, 다른 근거를 들고 오거나 제대로 논쟁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수긍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5월28~29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술실 CCTV설치 의무화’를 놓고 응답자의 80.1%가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