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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원기찬, SC은행과 삼성카드 손잡기로 결정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2-17 1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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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복 원기찬, SC은행과 삼성카드 손잡기로 결정  
▲ 박종복 한국SC은행장(왼쪽)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SC은행-삼성카드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SC은행과 삼성카드가 손을 잡았다.

SC은행은 앞으로 영업점에서 삼성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은행이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C은행과 삼성카드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금융상품 개발과 협력마케팅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

박종복 SC은행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제휴상품 개발, 상대의 영업망 이용, 공동마케팅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박 행장은 “이번 제휴협약으로 업종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서로 다른 강점을 보유한 두 회사가 제휴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C은행과 삼성카드는 4월 안에 SC은행-삼성카드 제휴 카드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카드상품은 SC은행의 전국 영업점 250여 곳에서 판매된다. 종류도 개인신용카드, 법인신용카드, 체크카드를 아우른다.

SC은행은 기존에 내줬던 SC카드의 갱신이나 재발급을 제외하고 모든 신규 카드를 삼성카드의 제휴카드로 발급하기로 했다. SC은행이 카드사업 부문을 삼성카드와 사실상 공동 운영하는 셈이다.

삼성카드는 SC은행의 전국 영업망에 공동 부스를 두고 카드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SC은행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개설한 경량화 점포 ‘뱅크샵’과 ‘뱅크데스크’에도 공동 부스가 설치된다.

SC은행과 삼성카드는 공동 부스에서 제휴 카드상품뿐 아니라 중금리 신용대출 등 여신상품과 투자상품도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SC은행의 포인트인 ‘360도 리워드포인트’와 삼성카드 보너스포인트도 서로 교환해서 쓸 수 있다. 삼성카드가 해외에 진출할 때 SC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SC은행과 삼성카드는 제휴협약을 통해 강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은행을 등에 업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에 비해 영업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SC은행의 영업점을 안정적인 상품판매 채널로 확보하게 됐다.

SC은행도 그동안 부진했던 카드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얻었다. SC은행은 삼성카드 회원 약 1천만 명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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