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전문기업 보령메디앙스가 ‘B&B’로 중국 신세대 엄마(라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두 자녀 전면 허용에 따라 중국 유아동 시장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보령메디앙스는 B&B에 이어 다른 브랜드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중국 사업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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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대표이사 부회장. |
김 연구원에 따르면 보령메디앙스가 2006년 중국에 내놓은 B&B는 단일 브랜드로 매년 성장률이 100%를 넘으며 중국 유아동 용품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2006년 B&B를 앞세워 중국에 진출했다. 그 뒤 2013년 보령그룹 최초로 중국 천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2014년 매출 78억 원, 2015년 매출 160억 원을 냈다.
B&B는 지난해 중국에서 영유아용품 브랜드 인지도 순위에서 16위에 올랐고 ‘유아용 세제’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보령메디앙스가 B&B의 인지도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중국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12월 수유용품 브랜드인 ‘유피스’를 B&B에 이어 두 번째로 런칭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스킨케어 브랜드인 ‘닥터아토’를, 2017년 의류브랜드 ‘뮤아’를 현지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의 사회구조적 이슈와 정부정책 효과 등으로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에 따라 보령메디앙스가 입는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김 연구원은 “유아용품은 신뢰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인지도를 쌓아야 구매하는 제품”이라며 “B&B 브랜드의 인지도는 점차 높아져 높은 매출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천진법인의 고성장이 아직 성장 초기국면이라는 점에서 경쟁심화와 구조적 산업 성장정체에 빠진 국내사업의 부진을 돌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올해 매출 1590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5%와 6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