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매각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상장 가능성은 열어뒀다.
현대중공업은 17일 “현대오일뱅크 매각을 검토한 바가 없다”며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 국내 증시에 상장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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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이는 16일 유가증권시장본부가 현대오일뱅크 지분매각 추진설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대한 답변이다.
최근 업계에서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유동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중공업이 9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부진한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등 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은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중공업이 상장과정에서 구주매출로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30%만 처분해도 2조 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