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장관급인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에 송기춘(70)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0일 브리핑에서 “송 내정자는 군 인권 개선에 관한 확고한 소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군 사망사고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해 군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장에 송기춘, 권익위 부위원장에 안성욱

▲ 송기춘 신임 군 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장.


송 내정자는 자진사퇴한 이인람 전 위원장의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천안함 재조사에 따른 비판이 일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송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민주주의법학연구회장, 한국 공법학회장, 전북평화와인권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4명의 차관급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윤성욱(56)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이경수(65)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윤 내정자는 행정고시 합격 뒤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심의관·재정관리국장·재정혁신국장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국가핵융합연구소장, 국제핵융합실험로 국제기구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안성욱(57) 법률사무소 성문 대표변호사를 임명하기로 했다.

안 내정자는 사법고시 33회 출신으로 대검찰청 반부패특별수사본부 검사,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등을 지냈다.

전임자였던 이건리 전 부위원장이 국회의원들에 관한 부동산 거래 특별조사단장을 맡았던 만큼 안 내정자도 그 역할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 최창원(59)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내정했다.

최 내정자는 국무조정실 성과관리정책관·사회복지정책관·경제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국무1차장 자리에는 윤창렬 현 국무2차장이 수평이동했다.

이날 내정된 장·차관급 인사들의 임기는 14일부터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