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7월부터 해외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해외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해외단체여행 이르면 7월 허용”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국가 사이 이동이 오랫동안 제한돼 항공·여행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해외여행 재개를 희망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접종을 마치고 출입국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의 격리없이 여행이 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른바 '트래블버블(비격리 여행안전권역)' 논의를 공식화한 것이다. 

트래블버블은 특정 국가끼리 비눗방울(버블)로 감싸듯 협정을 맺고 그 안에서 자가격리없는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4일의 자가격리없이 해당국가를 여행할 수 있다. 현재 미국령인 괌을 비롯해 싱가포르, 사이판, 뉴질랜드 등과의 협정 체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총리는 앞으로 3주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금요일 중대본에서는 다음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주 동안 방역상황을 안정시켜야 상반기 예방접종과 7월 거리두기 개편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장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인력, 특히 지자체 공직자들께서 힘들게 싸우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한다. 정부도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