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자구안을 받아들인 것을 놓고 자동차산업연합회가 환영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노조가 수용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쌍용차 노사가 위기 극복의 전제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가 7~8일 진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노사합의로 마련된 자구안이 52.1%의 찬성표를 받아 최종 가결됐다.
자구안에는 기술직 인원의 50%, 사무직 인원의 30%에 최대 2년의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임원임금을 40% 삭감하는 내용이 담겼다.
단체협약의 교섭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파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노조가 수용하기 어려운 안임에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양보했고 회사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무급휴직이라는 방안을 마련한 점은 쌍용차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쌍용차의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쌍용차가 계속기업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이번 자구안에 포함돼 있는 단체협약 교섭주기의 연장과 노동유연성 확보 등은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의 좋은 사례다”며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