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1조160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항공·우주사업을 키우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시스템 1조1600억 유상증자 성공, 초과청약한 주주들 많아

▲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한화시스템은 3일부터 4일까지 기존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모집금액보다 7.48%가량 많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고 7일 공시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유상증자 배정물량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존 주주들이 초과청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시스템은 애초 우리사주조합에 총 발행주식의 20% 규모인 1573만7800주를 배정했지만 실제 청약에서 1173만6139주 만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99%)와 2대주주 에이치솔루션(13.41%) 등 기존주주들이 신주인수권증서 청약을 통해 6189만475주 매수 신청을 하면서 모두 1095만101주가 초과청약 됐다.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대주주인 에이치솔루션은 배정 물량의 120%를 청약했다.

기존 일반주주들도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초과청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화시스템 주가는 1만755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신주 발행가격인 1만4750원보다 18.9%가량 웃돌았다. 청약에 참여한 주주는 신주 상장예정일인 23일까지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우리사주조합과 기존주주 및 초과청약 뒤 발생한 단수주 2만2754주를 8일부터 9일까지 일반에게 공모하기로 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금 납입은 11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