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공군에서 발생한 부사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성추행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등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일련의 상황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공군참모총장 이성용 사의, “성추행 사망사건으로 국민 심려에 사과”

▲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공군>


그는 “무엇보다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달한다”며 “아픔과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길 바라며 공군을 향한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여성 부사관 이모 중사는 지난 3월2일 선임 부사관 장모 중사으로부터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바로 부대에 신고했지만 부대에서는 없던 일로 해달라는 합의종용 등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5월22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중사는 남자친구와 전날인 21일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2일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장 중사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단은 20전투비행단 지휘관들의 피해자 회유 및 은폐 시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