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반감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가 특정 후보에 적개심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선거 공정하게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이 후보는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나경원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에 관한 반감을 이용하고 있다. 특정 대선주자에 관한 의도가 들어간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나경원이 유승민에게 반감 지녀, 대선 공정관리할 수 있나”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그는 "나경원 후보가 건강하지 않고 당에도 장기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논쟁을 이어간다는 우려가 있다"며 "특정 주자에는 호감을, 특정 주자에는 적개심을 표출하는데 어떻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나"고 덧붙였다.

일부 후보가 보이는 구태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고 봤다.

이 후보는 "계파가 당에 망조를 들게 했던 시기는 친이·친박, 친박·비박이 사안마다 대립할 때인데 지금은 영향력 있는 계파가 없다"며 "일부 후보가 계파정치나 구태로 선거를 치르려 해서 안타깝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나 후보가 TV토론 등에서 이 후보를 향해 유승민계라며 공격하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가 이 후보의 인기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혐오 발언 등에 열광하는 현상인 '트럼피즘'에 빗댄 것을 두고 이 후보는 "제가 했다는 혐오 발언을 내놓지도 못한다"며 "억측 또는 프레임 씌우기"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경험이 없는 원외인사로서 당 운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김기현 원내대표가 경험이 풍부하다"며 "저에게는 젊은층과의 소통이나 새로운 기획 등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