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권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승수 대표이사 회장이 지역 거점도시를 공략해 리하우스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경쟁사인 이케아코리아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한샘에 따르면 6월과 7월 부산 동부산점과 동래점 등 2곳의 디자인파크를 개장하기로 했다.
한샘은 2월 부산 광복점에 이어 새로 2곳의 디자인파크를 열면 부산에서 모두 4곳의 디자인파크를 운영하게 된다.
디자인파크는 한샘의 가구인테리어, 키친바스, 리하우스쇼룸, 생활용품 매장이 모두 들어선 종합전시장을 말한다.
한샘은 현재 전국에서 17곳의 디자인파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부산 2곳과 대구 1곳을 추가해 모두 2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샘 관계자는 “부산 공략은 지방으로의 유통망 확대를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거점시장 매장을 확대해 리하우스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강 회장이 추진하는 리하우스서비스망의 전국 확대방침에 따라 유통거점부터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1월 신년사에서 "향후 스타일패키지(리하우스패키지) 월 1만 세트 판매를 달성하겠다”며 "중기 목표 달성을 위해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표준매장 성공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국 50개 상권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업계 일각에서는 강 회장이 전국에서 부산지역을 우선 공략하는 것을 놓고 경쟁사 이케아코리아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한샘은 2011년 국내에서 가장 큰
2만3600㎡ 규모의 디자인파크 센텀점을 개장해 지역내 확고한 지위를 지니고 있었으나 2020년 2월 이케아코리아가 동부산점을 개장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코로나19 영향이 한창이던 2월 개장했음에도 하루 2천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케아코리아는 8월 결산법인인데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출 6634억 원을 내며 1년 전보다 매출이 31.8% 늘었다.
한샘은 현재 부산 센텀점과 광복점, 울산점에 이어 디자인파크를 2곳 추가해 이케아 동부산점을 포위하는 매장 배치를 만들었다.
한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테리어사업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30억 원, 영업이익 251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46.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