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회원제 골프장 보광이천을 인수해 보광그룹 지원에 나선다.
BGF리테일은 보광이천 인수를 마지막으로 보광그룹과 형식적 계열 관계를 정리해 보광그룹 리스크를 차단하기로 했다.
|
|
|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
BGF리테일은 보광그룹이 소유한 보광이천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광그룹의 계열사인 보광과 휘닉스개발투자는 보광이천의 지분 64.52%를 보유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보광이천의 지분 4.2%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보광이천의 기존 주식을 완전 무상감자한 다음 BGF리테일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BGF리테일은 유상증자 참여로 보광이천 지분 85.2%(2602만주)를 취득하게 되는데 취득 금액은 1301억 원이다.
보광이천은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무상감자 안건을 승인했다.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축적한 성공 경험과 사업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이번 인수가 주주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보광그룹이 소유한 보광이천을 인수해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보광이천은 지난해 1~8월 누적기준으로 영업손실 45억 원을 봤다.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2376억 원, 부채 2429억 원으로 자본잠식상태다.
보광이천 인수를 계기로 BGF리테일이 재무구조가 악화한 보광그룹 지원에 추가로 나설 경우 보광그룹 리스크가 BGF리테일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BGF리테일은 앞으로 보광그룹과 형식적 계열 관계를 완전히 단절해 잠재 리스크를 차단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보광그룹과 형식적 계열 관계를 완전히 차단해 BGF그룹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보광그룹 관련 오해를 빚는 잠재적 리스크를 철저히 해소할 것”이라며 “BGF리테일의 견조한 성장과 안정적 수익 기조를 이어가 그 결실을 주주 및 투자자와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342억8000만 원, 영업이익이 1836억1600만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47.9% 늘어났다.
BGF리테일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2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BGF리테일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297억2839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