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를 '글로벌 백신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26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센터에서 제10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의 백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백신허브 도약의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글로벌 백신허브 도약의 기반 구축방안을 조만간 발표"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최근 바이오산업은 고령화, 자원고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반도체가 한 세대를 먹여 살린 산업이었다면 바이오는 또 다른 한 세대를 먹여 살릴 미래산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오헬스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인구문제 및 건강 관심 등이 맞물리며 최근 '폭풍성장'했다"며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바이오기업이 다수 포진할 만큼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부터 6년 동안 1조원을 투입해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가 바이오헬스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 전망되면서 미·영·중 등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활용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도 미래 정밀의료분야의 글로벌 5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2023년부터 6년 동안 약 1조원을 투입하는 '100만 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질환별 환자 40만 명, 자발적 참여자 60만 명 등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국가통합 바이오데이터댐'을 2028년까지 100% 구축할 것"이라며 "민감정보인 바이오 빅데이터의 원활하고 안전한 활용 등을 위해 빅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관리를 위한 표준작업절차(SOP) 수립, 플랫폼(H/W) 구축, 슈퍼 컴퓨팅 기반 보안 분석환경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도 마련한다.

홍 부총리는 "국내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병원부설 교육훈련센터 2개에 이어 광역형센터 2개(수도권 1개, 비수도권 1개)를 추가 구축하고 디지털헬스 테스트베드 운영과 함께 혁신의료기기 사용 의료기술을 건보체계에 신속하게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체외진단과 치과·영상진단 등 주력분야에 대해 범부처 전주기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