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에 제자리걸음을 한 실적을 내놓았다.
NH농협금융은 5일 2015년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02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NH농협금융 계열사들이 농협중앙회에 낸 명칭사용료 3444억 원을 제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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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지난해 순이익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면서 챙긴 차익을 제외한 2014년 순이익 4030억 원과 비슷하다.
NH농협금융은 “NH농협은행이 지난해 대출을 확대하고 금융상품 판매를 활성화해 수수료수익을 늘렸다"며 "하지만 STX조선 등 조선과 해운업종 기업들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충당금 규모를 대폭 키우면서 NH농협금융도 목표수익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에 순이익 1763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47.9% 줄어들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4316억 원을 내며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STX조선에 빌려준 여신에 대해 5천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지난해에 충당금 1조3870억 원으로 2014년보다 충당금이 4264억 원(44%) 늘어났다.
비은행자회사들이 거둔 지난해 순이익을 보면 NH투자증권 2151억 원, NH농협생명 1676억 원, NH농협손해보험 377억 원, NH농협캐피탈 227억 원, NH-CA자산운용 108억 원, NH저축은행 89억 원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