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지난해 4분기 낸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LIG넥스원은 올해 유도무기와 통신장비, 레이더 등 주력사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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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 |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IG넥스원은 4분기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연구개발사업의 매출비중이 증가하면서 양산사업의 매출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48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67.7% 줄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일부 연구개발 프로젝트에서 250억 원의 손실충당금이 발생했고 성과급 및 해외 수출을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110억 원을 지출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방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보통 정부가 일정수준의 이익을 보전한다”며 “하지만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 방산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실질적으로 예산 초과비용의 일부를 방산기업이 부담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사업의 비중이 높아진 점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액 대비 양산사업의 매출비중이 77%를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7% 줄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연구개발사업은 양산사업보다 수익성이 낮다. 전체 매출에서 수익성 낮은 사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도무기와 통신장비, 레이더 등 주력사업을 통해 탄탄한 이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1조9040억 원, 영업이익 1120억 원을 냈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5.5% 늘었다.
LIG넥스원은 올해도 실적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올해 주력제품인 천궁의 양산사업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올해 매출 2조1240억 원, 영업이익 16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