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비이자부문의 영업을 강화해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6983억 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2014년보다 21.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3471억 원을 올려 2014년 4분기보다 16.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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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은 “지난해 비이자부문의 영업을 강화하면서 상품 판매 등으로 얻은 순수수료이익이 늘었다”며 “자산건전성을 개선하면서 채무자가 갚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여신에 대비해 쌓아둔 신용손실충당금을 줄인 것도 순이익 증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KB금융이 지난해 자산건전성을 개선한 것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KB금융은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으로 1조372억 원을 쌓았다. 2014년보다 15.5% 줄어든 것이다. 신용손실충당금은 채무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적립한 금액을 뜻한다.
이동철 KB금융 전략 및 재무담당 전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시 신용위험평가와 한진중공업 자율협약 등에 따라 약 500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며 “2014년과 비교해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으로 6조2032억 원을 냈다. 이자이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2014년보다 3.3% 감소했다.
이동철 전무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된 데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고객들이 비교적 금리가 낮은 혼합금리 대출로 상당수 이동해 순이자마진이 하락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이자이익을 차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조1072억 원을 내 2014년보다 순이익이 7.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