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도서물류 전문회사 웅진북센을 매각 1년 만에 다시 인수한다.

웅진씽크빅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북센 주식 595만5720주(72.92%)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웅진씽크빅, 웅진북센 지분 73%를 539억에 인수해 되찾아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취득 금액은 538억8862만9700원, 취득 예정일은 28일이다.

웅진씽크빅은 “안정적 물류서비스 확보를 통한 동반성장 및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웅진그룹 지주사 웅진은 2020년 5월11일 자회사 웅진북센을 국내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격은 493억 원이었다.

웅진은 2020년 3월 코웨이 인수를 위해 1조6천억 원을 차입했다. 그러나 자회사 웅진에너지가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웅진은 코웨이를 넷마블에 재매각하면서 1천억 원가량의 손실을 봤다. 이 차입부채를 메우기 위해 웅진북센을 매각했다.

당시 웅진은 웅진북센 매각거래의 종결일로부터 1~3년 안에 웅진북센 주식을 재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걸어뒀다.

웅진의 자회사 웅진씽크빅이 이 조항을 발동해 웅진북센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