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이 2015년에 매출 5조558억 원, 영업이익 1866억 원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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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 |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사업을 비롯한 계약물류(CL)와 글로벌사업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늘었다”며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90억 원으로 2014년보다 17.6% 감소했다. 물량 증가에 따라 처리능력을 확대하고 서비스 향상을 위해 임시자원을 투입하면서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은 1조3378억 원으로 2014년 4분기보다 8.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6억 원으로 2014년 4분기보다 27.99% 줄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도 191억 원으로 2014년 4분기보다 48.5% 급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프로젝트 포워딩(화물운송중개) 지연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고 물량 급증에 따른 택배 임시자원을 투입하면서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2014년 말 기준 99.2%에서 2015년 말 기준 89.8%로 줄었다. 2014년 말보다 차입금을 1101억 원 줄이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7억5천만 상자의 택배물량을 배송하며 시장점유율 41.3%로 업계 1위를 수성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택배시장에서 8억6천 만 상자 이상을 배송할 것으로 기대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인수한 중국의 냉동물류회사 룽칭물류의 인수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1월4일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았고 1월27일 잔금도 완납해 계열 편입까지 끝났다.
룽칭물류의 경영실적은 올해부터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CJ대한통운은 인천남항 등 계열회사 매각을 완료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관련 사안도 해소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축구장 40개 면적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도권 메가허브터미널’을 경기도 광주에 건설하기로 했다. 건설 비용은 3819억 원으로 올해에만 1458억 원이 투입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투자 지출금을 지난해 1527억 원의 두 배인 3337억 원으로 책정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는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