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HMM은 물동량 증가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고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HMM 주식 중립의견 유지, "실적 좋지만 최근 주가 급등은 부담"

▲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HMM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HMM 주가는 4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HMM은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거뒀다”며 “물동량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항구 적체 해소가 이뤄져야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HMM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4625억 원, 영업이익 5조389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78.7%, 영업이익은 449.6% 증가하는 것이다.

글로벌 물동량은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7월 코로나19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면 2020년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인 내구재 소비 증가율은 축소될 수 있다. 하지만 유럽, 아시아 지역의 소비 회복으로 글로벌 기준 연간 약 6%대의 물동량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구 적체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항구는 백신 보급효과로 3월부터 처리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구 내 컨테이너 수 감소도 확인됐다.

문제는 유럽인데 소비 회복, 수에즈운하 사태로 항구 내 컨테이너 적체가 심화되고 있어 빠른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점차 하락한다고 가정했을 때 HMM의 2021년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로 글로벌 경쟁사들의 평균인 5.8배 대비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