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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SK아이이테크놀로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어, 공모주 열풍 꺾이나

박안나 기자
2021-05-11   /  18:12:22
SK아이이테크놀로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어, 공모주 열풍 꺾이나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5월1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식은 공모주 청약에 81조 원이 몰리는 등 기대를 받았지만 상장 첫날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공모주시장 학습효과에 더해 최근 증시 부진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공모주 열기가 한풀 꺾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1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른바 ‘따상’ 기대감에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을 모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상장 첫날 하한가 근처까지 하락했다.

시초가보다 26.43%(5만5천 원) 떨어진 1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10만5천 원보다는 47.12% 높은 수준이지만 81조 원에 이르는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공모주 광풍을 방불케 했던 것을 놓고 보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뒤를 이어 ‘따상’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받았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정해진 뒤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는 것을 일컫는 증권업계 신조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21만 원으로 형성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개장 직후 상승률은 5% 정도에 그쳤다. 상한가인 30%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다.

이후 주가는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거래 개시 10여분 만에 시초가보다 20%가량 급락했고 결국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첫날 주가 성적표를 받아든 것을 놓고 앞선 공모주 투자의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식의 상장 첫날인 11일 거래량은 모두 1118만4652주로 나타났는데 거래 개시 1시간 만에 절반이 넘는 626만6494주가 거래됐다.

장 초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식을 거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한국거래소 전산시스템에 과부하가 발생했고 각 증권사에 처리하는 거래가 지연되기도 했다.

‘따상’을 기대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승률을 보이자 앞다퉈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월18일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지만 이튿날에는 장 초반 상승 폭이 10% 정도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고 이때 투자자들은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87만6189주가 거래됐지만 이튿날 거래량은 하루 만에 약 14배로 늘어 1220만8469주까지 치솟았다.

상장 이틀째인 19일 거래량을 살펴보면 개장 2시간 만에 900만 주가량이 거래됐다는데 하루 거래량의 70% 이상이 장 초반 거래된 것이다. 결국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상장 이튿날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앞선 공모주 ‘학습효과’ 외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인으로 상장시점이 좋지 않았다는 시선도 나온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일 전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내리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테슬라 등 기술주 주가가 급락했는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이차전지 관련 기술주로 분류된다. 

해외증시 약세 영향으로 국내 증시 또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증시 부진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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