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1일 차세대 컴퓨팅시스템 환경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에 쓰이는 D램 메모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가 CXL 기반 D램 메모리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체계를 말한다.
CXL용 D램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과 관련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용량·고대역 D램기술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최근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응용분야가 늘어나며 처리할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데이터센터와 서버 플랫폼에 사용되는 기존 DDR 컴퓨팅시스템체계로는 늘릴 수 있는 D램의 양이 한정돼 있어 데이터센터업계에서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요구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CXL을 개발해 전체 시스템메모리의 용량을 테라바이트(TB)급까지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CXL 개발과 함께 메모리반도체의 데이터 교환작업을 제어하는 컨트롤러도 발전시켰다.
기존 DDR D램의 컨트롤러는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역할만 했다.
반면 CXL용 D램의 컨트롤러는 메모리 관리, 인터페이스 전환, 에러 관리 등의 기술을 지원한다. 이 기술들은 기존 D램과 CXL용 D램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시스템의 에러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고객은 이런 기능이 탑재된 CXL용 D램을 인공지능,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빅데이터가 필요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메모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시장에 맞춰 CXL용 D램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삼성전자의 CXL D램기술은 차세대 컴퓨팅, 대용량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등 미래 첨단분야에서 핵심 메모리 솔루션 역할을 할 것이다”며 “스마트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차세대 기술을 선도하고 CXL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수 있도록 글로벌기업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