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백화점사업 호조에 힘입어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800억 원, 영업이익 618억 원, 순손실 406억 원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5% 증가했다. 순손실 규모는 27억 원 축소됐다.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겸 롯데그룹 유통BU장. |
롯데쇼핑은 1분기 리츠자산 취득세 400억 원 등 일회성비용이 432억 원 발생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1050억 원으로 2020년 1분기보다 101.5% 증가한다.
‘보복소비’ 증가로 백화점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6760억, 영업이익 103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261.3%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은 매출이 11.9%, 영업이익이 157% 늘었다. 해외 백화점은 매출이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40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분기 중국 롯데백화점 선양점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늘어났는데 올해 이런 요인이 제거되고 소비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는 올해 1분기 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구조조정으로 판매관리비가 절감된 효과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9560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1.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형,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됐다.
롯데마트는 매출 1조476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3.4%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수익성 악화는 기타 사업부로 분류하던 롭스를 롯데마트로 편입한 영향이다. 롭스는 현재 매장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비용이 1분기에 85억 원 발생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관 입장객 감소로 4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롯데온’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사업부는 매출 280억 원, 영업손실 290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41.9%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40억 원 증가했다.
2020년 4월 롯데온이 오픈마켓으로 출범하면서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외형 확장을 위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