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인 커리어케어가 평판조회와 인재검증사업을 확대한다.
커리어케어는 10일 씨렌즈(C·Lens)센터의 센터장에 배영 상무를 인사발령했다고 밝혔다.
배 상무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The Fashion Institute of Design & Merchandising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월간지 기자와 기업의 브랜드 홍보팀장을 거쳐 커리어케어에서 헤드헌팅 팀장을 지냈다.
씨렌즈센터는 커리어케어에서 인재 평가와 검증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문조직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평판조회서비스를 제공한다.
평판조회는 전 직장의 상사를 중심으로 3~7명의 직장동료들에게 후보자의 평판을 조회하는 것인데, 후보자의 도덕성과 리더십, 조직적응력, 팀워크, 성과, 업무역량 등을 검증한다.
또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입사 이후 회사에 대한 예상 기여도를 도출하기도 한다.
평판조회는 최근 대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에서까지 채용 과정에서 당연한 절차로 간주할 정도로 일반화하고 있다.
짧은 인터뷰만으로 인재를 판단하고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평판조회를 통해 인재에 대한 평가와 검증을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후보자들이 학력과 경력, 업무성과, 퇴사사유 등을 속이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임원급과 핵심인재의 경우 채용 과정에서 평판조회를 필수적인 절차로 간주하고 있다.
이렇게 평판조회가 일반화하고 있으나 평판조회의 정확성과 깊이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편이다.
평판조회를 진행하는 컨설턴트의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해 후보자 평가와 검증에 필요한 심층적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실제와 전혀 다른 평판조회 보고서 때문에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왜곡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누가 평판조회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은 “제대로 평판조회를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을 정도로 전문성이 요구된다”면서 “평판조회 경험이 많고 전문 컨설턴트들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