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관련 소송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면서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대웅제약은 2021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96억1700만 원, 영업이익 225억57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05% 증가했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기술이전 계약금을 받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 지출하던 비용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이 8년 만에 200억 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와 메디톡스,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 앨러간이 올해 2월 나보타의 미국 판매에 합의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기한 소송이 일단락됐다.
대웅제약은 2019년부터 메디톡스와 미국에서 보툴리눔톡신 균주 도용 여부를 놓고 법적 다툼을 벌였다.
나보타 매출은 1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3월에는 역대 최고 매출을 냈다.
전문의약품(ETC)부문 매출은 1810억 원으로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11.7% 늘었다.
간해독제 우루사(전문의약품),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데포주,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등과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 등 도입품목 매출이 1년 전보다 늘어난 덕분이라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일반의약품(OTC)부문에서는 매출 264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과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일반의약품)이 꾸준히 매출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여러 악재로 부각되지 못했던 대웅제약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나보타는 소송 불확실성을 털어내 미국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중국 등 치료 적응증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