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브릭과 아모그린텍이 정부의 나노 및 소재분야 기술 개발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21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 시행 계획’에 따라 모두 2879억 원을 투입하기로 해 관련 기업이 사업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브릭 아모그린텍, 나노 및 소재분야 기술 개발정책에 기회 늘어

▲ (왼쪽부터) 나노브릭과 아모그린텍 로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소재·부품·장비 지원으로 할당된 총예산 4173억 원 가운데 73%인 2879억 원을 나노 및 소재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2020년 예산과 비교해 약 25%가 증가한 규모다.

나노기술은 나노미터 크기에서 물질 제조와 장비 조작 등을 통해 제품에 새롭거나 개선된 성능을 부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나노소자, 나노에너지·환경, 나노바이오 등의 응용기술과 나노소재, 나노공정·측정장비, 나노안전 등의 기반기술로 적용분야가 나눠진다.

정부는 체계적 사업관리를 위해 미래기술, 핵심기술, 사업화, 연구혁신 등으로 유형을 나누고 맞춤형 지원전략을 추진한다.

정부는 2021년 신시장 창출을 선도할 미래기술 확보에 1020억 원, 소재·부품·장비 핵심품목 연계 등 주력산업 핵심소재 확보에 832억 원, 기술을 확보한 기업의 사업화 지원에 30억 원, 나노팹 시설·장비·서비스 고도화 및 활용 지원에 643억 원, 나노·소재 연구개발(R&D)의 효율성 및 전략성 제고에 352억 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소재·부품·장비 및 나노기술은 정부에서 장기적·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분야다”며 “우수한 연구성과가 제품과 공급망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정부 전략에 나노브릭과 아모그린텍이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힌다.

나노브릭은 2007년에 설립된 화학물질 제조기업이다. 2019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나노브릭은 스스로 개발한 신소재 공통생산 기반인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능성 신소재 및 이를 적용한 응용제품의 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기능성소재를 이용해 2015년부터 위조방지 보안사업을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는 진단키트용 소재,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부분에 진출했다.

김연재 NICE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나노브릭은 나노소재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보안응용소재, 바이오, 화장품, 전자소재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나노브릭은 나노입자를 이용한 소재의 대량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나노소재를 활용한 국내외 바이오기업과 기술협약을 맺는 등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어 사업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아모그린텍은 2004년에 설립된 회사로 나노소재기술 기반의 통신기술(IT), 전기차, 환경·에너지분야의 소재부품을 개발하는 첨단소재 전문기업이다.

아모그린텍은 △형상기억합금 등을 만드는 ‘나노결정립 합금’ △화학반응과 물질 분리를 동시에 하는 나노 크기의 분리막인 ‘나노멤브레인’ △고분자 재료에 나노 크기의 입자를 박리·분산시켜 기능을 높인 ‘나노복합재료’ 등 나노소재를 이용해 4차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응용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강산 NICE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아모그린텍은 기존 주력사업인 연성회로기판과 함께 나노멤브레인, 휘어지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나노박막필름 등과 같은 신사업에도 확장하고 있다”며 “아모그린텍은 기술적 경쟁력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과 핵심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