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에서 금융자산이 거의 늘지 않고 제자리걸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은 9087만 원으로 전년 9013만 원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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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은 2012년 17.9%를 기록한 이래 2013년 8.4%, 2014년 2.1%에 이어 3년째 증가폭이 감소하고 있다.
금융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축액은 지난해 가구 당 평균 6470만 원이 늘어 전년 보다 1% 증가에 머물렀다.
2011년 21.2%이던 증가율이 2012년 17.6%, 2013년 9.4%, 2014년 3.3%로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다.
저축이 감소한 데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탓이 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월 기준으로 2012년 3.25%, 2013년 2.75%, 2014년 2.50%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1.75% 까지 떨어졌다.
소득이 늘지 않은 점도 금융자산 감소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소득 증가율은 2015년 2.3% 늘어났다. 2011년 6.3%, 2012년 5.5%, 2013년 5.8%, 2014년 4.0%에 비교해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