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신작 ‘에이지오브매직’을 시작으로 올해 모바일게임 물량공세에 시동을 걸었다.
방 의장은 지난해 대량의 신작을 앞세우는 전략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했다.
◆ 올해도 물량공세 시동
넷마블게임즈는 1일 신작모바일게임 에이지오브매직(AgeOfMagic)을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 동시에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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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에이지오브매직은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출시하는 첫 번째 작품으로 이용자가 160여 종에 이르는 영웅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방식의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다.
출시 첫날인 1일부터 흥행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인기순위 반영이 빠른 애플 앱스토어 마켓에서 무료게임 인기순위 4위에 진입했다.
이완수 넷마블게임즈 본부장은 “올해도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에이지오브매직의 안정적인 업데이트와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모바일게임 신작을 출시하는 ‘물량공세’를 앞세워 넷마블게임즈의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2015년 3월 내놓은 ‘레이븐’이 6개월 이상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1위를 달렸고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 백발백중, 이데아 등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매 분기마다 역대 최대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 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콘(KON)을 비롯해 프로젝트S와 모두의마블디즈니, 스톤에이지비긴즈 등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기로 했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상반기까지 최대 20종의 신작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공세에 대응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공룡’들이 올해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화하기 때문에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처럼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넥슨은 지난해 연말 출시한 ‘히트’를 흥행하며 넷마블게임즈의 최대 경쟁기업으로 떠올랐다.
넥슨은 올해 20여종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 열린 ‘지스타2015’에서 전체 홍보부스의 3분의1일 모바일게임 홍보에 할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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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첫 신작 모바일게임 '에이지오브매직'을 1일 출시했다. |
엔씨소프트도 만만치 않다. 엔씨소프트는 인기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 ‘아이온’ 등의 지적재산권을 앞세워 올해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화 한다.
이런 상황에서 방 의장의 넷마블게임즈 수성 전략이 주목된다.
방 의장은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기존 주력게임들의 이용자 이탈을 막는데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를 위해 최근 걸그룹 ‘러블리즈’를 백발백중 게임의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또 지난해 연말 출시 2년여 만에 매출순위 1위에 올랐던 세븐나이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매주 1회씩 정기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