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이 지난해 화재 가능성에 리콜했던 전기차 볼트EV 리콜 후속조치를 진행한다.

GM과 한국GM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배터리 진단 소프트웨어를 쉐보레 볼트EV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GM 볼트EV에 배터리 진단 소프트웨어 적용, 한국GM도 곧 리콜

▲ 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한국GM> 


GM은 29일 화재사고가 신고된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의 배터리를 놓고 자체개발한 진단툴을 활용해 정밀분석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GM은 “배터리 이상 작동여부를 검진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온보드 진단 소프트웨어를 볼트 차량에 설치해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치대상인 볼트EV는 세계적으로 약 6만8600대이며 한국에서는 9400여 대로 추산됐다.

이 절차를 마치면 고객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해졌던 배터리 충전 제한은 100% 완전충전기능으로 원상복구된다.

GM이 이런 조치를 추진하는 것은 2017~2019년식 볼트EV 가운데 특정 배터리모듈에서 발견된 제조결함 때문이다. 볼트EV 배터리모듈은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 공급했다.

이번 리콜은 북미시장에서부터 진행된다.

북미에서 2019년식 볼트EV는 4월29일부터, 2017년 및 2018년식 볼트EV는 5월 말부터 리콜된다.

한국GM도 국내 차량을 위한 진단 소프트웨어가 준비되고 관련 부품이 확보되는 즉시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GM은 이번 리콜에 포함되지 않는 볼트EV 모델도 수개월 안에 진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진단 소프트웨어는 2022년형 볼트EV와 EUV를 포함해 앞으로 출시될 GM의 미래 전기차에 기본적으로 탑재된다.

지난해 쉐보레 볼트EV에서 8건의 화재사고 신고가 발생하자 GM은 2020년 10월 볼트EV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