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싱가포르 건설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롯데건설은 30일 육상 싱가포르 교통청(LTA)이 발주한 약 1200억 원 규모의 'J121 통합교통허브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싱가포르 건설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싱가포르 통합교통허브 1200억 규모 수주하며 첫 현지진출

▲ 싱가포르 주롱 동부 지역 통합교통허브 조감도. <롯데건설>


통합교통허브 프로젝트는 주롱 동부 지역의 통합교통허브를 신축하는 공사다. 설계와 시공을 함께 수행하는 디자인빌드(Design & Build) 방식으로 발주됐다. 

통합교통허브는 27층 건물 1개 동이 구름다리(스카이브릿지)를 통해 포디엄(Podium) 디자인이 적용된 8층 건물 1개 동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 시설에는 오피스, 상업시설, 버스 환승소 등이 들어선다. 

포디엄 디자인은 유럽 전통 건축양식으로 평지보다 약간 높은 주춧돌 위에 벽체를 세우는 건축양식이다.

롯데건설은 싱가포르 현지 업체인 빈타이 킨덴코(Bintai Kindenko)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설계와 시공을 맡는다.

롯데건설은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캄보디아에 최초 진출한 데 이어 이번 싱가포르에서도 첫 수주에 성공하면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선진 건설시장인 싱가포르에 진출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현지지사를 기반으로 건축, 토목,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필리핀 등 동남아 인근 국가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