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영 현대카드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페이스북 갈무리. |
정태영 현대카드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가상화폐를 투자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를 두고 “가상화폐는 레퍼런스와 질서가 빈약하기 때문이다”며 “가상화폐는 용도와 레퍼런스, 밸류에이션이 빈약하고 오르든 내리든 설명할 길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금 가격은 은, 동 등 가격과 비교되기 때문에 혼자 마음대로 춤출 수 없다”며 “주가는 크게 오르내리지만 밸류에이션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부연했다.
어떤 자산이든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나 근거가 있으나 가상화폐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상화폐를 화폐와 같은 결제수단이 아니라 투자대상이 될 수 있는 자산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가 아니라서 위험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결제수단으로서 유용성이 아니라 투자대상으로서 합당성이 이슈다”고 적었다.
그는 “광물과 오일, 농작물은 채광·정치·기후문제 등으로 언제나 불안정할 수 있다”며 “중앙의 통제를 받지 않아도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는 실물자산이 아닌 개념적 가치이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 주위에 개념적 투자대상은 이미 많다”며 “인덱스펀드와 환율, 옵션 등은 사람이 만들어 낸 개념일 뿐이다”고 적었다.
다만 정 부회장은 스스로를 가상화폐 전문가가 아니고 개인적 생각에 불과하다며 해석에 제한을 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