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방산업 호조로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창사 이래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6500억 원, 영업이익 1조40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8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를 다시 썼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9021억 원이었고 최대 매출은 2020년 4분기 8조9049억 원이었다.
석유화학부문은 1분기 매출 4조4352억 원, 영업이익 9838억 원을 거뒀다.
가전, 의료용품 등 전방산업 호조로 주요 제품의 수요가 늘었고 스프레드(제품판매가와 원재료의 가격차이)도 확대돼 호실적을 거뒀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541억 원, 영업이익 3412억 원을 거뒀다.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출하 확대와 지속적 수율 개선 및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첨단소재부문은 1분기 매출 1조1719억 원, 영업이익 883억 원을 냈다.
양극재 생산물량 확대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2020년 4분기보다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1분기 매출 1619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거뒀다.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와 시장지위 강화로 지난 분기보다 수익성이 향상됐다.
팜한농은 1분기 매출 2109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올렸다.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작물보호제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지연으로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차동석 최고재무담당책임자(CFO) 부사장은 “LG화학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지속적 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앞으로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소재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바이오소재 등 유망 사업분야에 적극적 투자 및 외부와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