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기 3년차를 맞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포스코는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올해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늘리고 구조조정 효과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9일 “포스코가 올해 철강 업황 부진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을 2014년 전체의 30%에서 지난해 40%까지 늘렸다. 올해 목표는 45%다.
포스코는 올해 자동차강판 판매 목표도 910만 톤으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량은 870만 톤이었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열린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했다. 철강회사가 모터쇼에 참가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올해 구조조정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저수익 자회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라며 “구조조정이 진행될수록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34개 계열사를 매각했으며 올해 35개, 내년 22개 등 모두 91개의 계열사를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은 28일 열린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계열사들은 2017년까지 정리될 것”이라며 “정리를 마치면 최소 5천억 원 이상 손실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를 둘러싼 경영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최근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기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중국의 철강회사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올해 중국의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 포스코의 1분기 철강 평균판매가격(ASP)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개선된 평균판매가격은 2~3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권오준 회장도 중국 정부가 철강회사 구조조정에 나선 데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권 회장은 28일 “이번 기회를 계기로 중국에서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일어나서 정상적으로 생산 및 판매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58조7천억 원으로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