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유텍과 이삭엔지니어링이 정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가 산업단지 대개조, 뿌리산업의 미래형 전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기업이 사업기회를 더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라유텍 이삭엔지니어링,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정책에 사업기회 늘어

▲ 티라유텍과 이삭엔지니어링 로고.


스마트공장은 제조 데이터 분석·활용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실시간 주문 생산방식에 대응할 수 있다.

정부는 2018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열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를 구축해 중소기업 제조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위해 △설비투자자금 2조 원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공급기업 투자펀드 3천억 원 조성 △연구개발(R&D) 지원 △전문인력 10만 명 양성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당시 행사에서 “기업, 학교, 연구소가 모인 산업단지를 통해 제조혁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마트산업단지 선도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3월 경기·경남·부산·울산·전북 5개 지역을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으로 예비선정했다. 이와 함께 부산의 명지·녹산산업단지, 울산의 미포산업단지, 전북의 군산산업단지를 새로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지정했다. 경기의 반월·시화산업단지와 경남의 창원산업단지는 이미 2019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선정됐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산업단지를 디지털에 기반을 둔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한다. 2020년 7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디지털·그린 융복합분야에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다.

5개 지역의 산업단지 대개조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부산 등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휴·폐업공장을 고치는 등의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액을 늘린다.

정부는 뿌리산업을 미래형 구조로 바꾸는 일도 지원하고 있다. 뿌리산업에 스마트공장, 지능형 로봇, 지능형 공정시스템 등을 적극 보급해 생산현장의 여러 문제를 디지털기술을 통해 해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뿌리산업은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뜻이다.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6개 기술분야를 묶어 일컫는다.

정부는 스마트공장이 산업재해 사망사고도 줄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장에 스마트공장 도입, 클린제조환경 조성사업 등을 통해 위험기계를 교체하고 위험공정을 개선하는 데도 관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 성과 분석결과를 보면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을 통해 산업재해가 18.3%, 생산원가는 15.9% 감소한 반면 생산성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추진정책에 따라 관련 기업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라유텍은 2006년 설립된 스마트공장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무인 자동화공장 구축 경험과 기술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공급망 관리, 생산 실행 관리 및 설비 자동화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티라유택은 SK의 스마트공장 관련 전략적 협력사로서 동반성장이 기대된다”며 “정밀소재, 제약·바이오, 자동차, 항공 등 고객사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그룹은 각 기업들의 생산 현장을 스마트공장으로 구축·전환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엿다.

실제 SK는 2017년 1월 물류 자동화 전문업체 에스엠코어 지분 26.8%를 인수한 뒤 2018년 7월 티라유텍 지분 13.8%를 취득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2006년 설립된 시스템 통합·관리 전문기업이다. 제조산업 전반에 걸처 공장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2017년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한 뒤 독일의 지멘스와 미국의 아마존 등 해외 협력사와 함께 반도체, 철강, 2차전지 등 국내 주요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삭엔지니어링은 스마트공장의 모든 단계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기업이다”며 “국내외 협력사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