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8인치 웨이퍼에 기반을 둔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 집중한다.
SK하이닉스는 28일 열린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8인치 파운드리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12인치 파운드리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파운드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8인치 파운드리설비를 중국 우시성의 생산기지로 이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이면 설비 이전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사업과 관련한 계획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극자외선(EUV)설비를 활용하는 4세대 D램의 양산에 들어간다. 양산 초기단계로 올해 생산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올해 말 80%까지 높이고 176단 낸드 제품도 2021년 안에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근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CMOS 이미지센서(CIS)사업을 확대하면서 D램 생산라인 일부를 CMOS 이미지센서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시장에서 D램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라인 전환은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