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올해는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영업이익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종식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적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
|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유진투자증권은 29일 호텔신라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960억 원, 영업이익 15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98%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에 인천공항 면세점 인테리어 공사로 영업을 거의 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도 운영노하우가 쌓이면서 지난해 대비 적자폭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공식 종료가 선언되고 2~3개월 후부터 중국인 입국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2분기부터는 호텔신라의 실적회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24일 메르스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517억 원, 영업이익 772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1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5% 급감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내 관광산업 전체가 지난해 메르스로 타격을 입었다”며 “판촉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고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29일 전날보다 8.7%(6700원) 떨어진 6만5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