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1225억 원 규모의 이집트 철도신호 현대화사업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철도청으로부터 '철도신호 현대화사업'의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앞으로 약 3년 동안 이집트 나일강 상류 주요 도시인 나그함마디와 룩소르를 잇는 총 연장 188km 구간의 14개 역사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다. 사업규모는 1225억 원에 이른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관제, 기계, 전력 설비 등을 포함한 철도시설 전반을 개선한다.
자동열차방호장치와 전자연동시스템 등 열차안전을 담당하는 최신 장치들도 다수 공급한다.
자동열차방호장치는 선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차 위치에 따라 열차의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전자연동시스템은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통해 열차의 진로를 제어한다.
현대로템은 현재 카이로에서 운용 중인 1~3호선 지하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면서 쌓은 신뢰와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에 힘입어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향후 철도차량 공급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신호시스템사업을 확대해 이집트 철도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계획을 세웠다.
이집트 철도청은 2022년 이후 남동부 도시인 룩소르와 아스완을 잇는 225km 구간의 신호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신호 현대화가 진행되는 노선은 나일강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이집트 철도 교통의 핵심구간이다”며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품질의 신호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으며 2019년에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및 유지보수사업을 낙찰받는 등 이집트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