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1-04-28 09:16:27
확대축소
공유하기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고객사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도 해소돼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 김병훈(왼쪽)·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31.5%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9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불확실성을 완전 해소해 성장할 일만 남았다"며 "하반기까지 꾸준히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던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이 최근 전격 합의에 이르면서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2년 동안 이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합의하며 2조7400억 원에 이르는 양극재 공급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는 물량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글로벌 양극재 수요가 약 2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올해 기준 국내 양극재기업들의 총생산량은 24만5천 톤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 제조기업들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025년 수요 전망치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 수급을 원하는 세계 배터리업체들의 요구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