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가전사업을 하는 CE부문만 영업이익을 늘렸을 뿐 전 부분에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3조3200억 원, 영업이익 6조1400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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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014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0%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9% 줄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을 하는 DS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2조9800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35.9% 급감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지난해 4분기에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며 3분기에 호실적을 이끌었던 환율효과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디스플레이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내는 데 그쳐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67.7%나 줄었다.
이 전무는 “대형 LCD패널의 판매량이 줄고 평균판매가격도 떨어져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완제품 사업의 경우 가전사업을 하는 CE부문은 영업이익이 늘어났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수익성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CE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8200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25% 급증했다.
이 전무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북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TV수요가 증가했으며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IM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2조2300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7.0% 줄었다. 지난해 분기별 실적 가운데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냈다.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해 4분기에 연말 성수기로 수요는 늘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00조6500억 원, 영업이익 26조4100억 원을 거뒀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3% 줄고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