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재고 부담으로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는 2분기에나 재고부담을 털고 신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은 28일 기아차가 올해 1분기에 재고조정 과정을 거쳐 2분기에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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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올해 1분기에 재고조정이 힘겨울 것이나 2분기에는 환율상승과 신차 효과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아차의 글로벌 재고가 적정 수준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미국물량 선적 축소 등을 통해 2분기까지 재고를 적정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기아차는 늘어난 재고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 전망치인 2조7200억 원을 7% 밑도는 2조5300억 원 수준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경쟁심화와 재고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고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모델의 노후화로 인센티브도 증가했다. 또 아프리카나 중동 쪽에서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판매 유지를 통한 판촉비 지원도 크게 늘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은 “기아차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원인이 올해 1∼2분기에도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기아차가 2분기 이후에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