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순이익이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실적 개선세로 올해 순이익 3조 육박"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4만9천 원에서 5만6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4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핵심이익(탑라인) 개선세 지속과 안정적 충당금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하나금융지주 지배주주순이익은 3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8344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보다 27.0%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그룹 이자이익은 이전 분기보다 6.1% 증가했다”며 “4대 대형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핵심이익 개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원/달러 한율 상승에 따른 회계 손실 820억 원을 인식했다. 하지만 투자은행(IB) 관련 손익과 대출채권·유가증권 매각으로 이를 만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핵심 예금이 6조5천억 원 증가하는 등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 따라 이자비용률이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에도 이자비용률 추가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 상승이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이다”며 “당장 비은행부문의 비유기적 성장보다 자원 재배분을 통해 핵심 자회사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지주가 높은 자본비율에 따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새 금융안전성 기준인 바젤Ⅲ 조기도입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업계 최상위수준인 14.1%까지 도달했다”며 “매년 실시하는 중간 배당을 올해도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